〈눈은 기억한다. 누군가가 지나가며 새긴 발자국부터 수천 년 전에 묻힌 낙엽, 진심으로 사랑받던 사람과 이제는 멸종한 동물, 빙하기의 고요와 행성의 가장 오랜 기억도, 심지어는 아무도 듣지 못한 속삭임이나 모두가 잊어버린 동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쉬이 바스라지는 눈송이가 전부 기억하고 있다. 영구동토의 눈은 누군가가 이야기를 묻어 두는 으슥한 상자이며 그 비밀을 굳게 지킨 채로 허무하게 녹아내릴 수만 년을 기다리는 기록장인 것이다.〉 〈홋카이도의 선주민 아이누는 그것을 "우파스쿠마(ウパㇱクマ)"라고 불렀다. 우파스(ウパㇱ)가 '눈'이라면, 우파스쿠마는 '전승'을 뜻한다. 눈이 쌓여 굳듯이, 말과 말을 통해 이어지고 전해지는 지식과 기억의 흐름. 이 무의미하고도 누구도 막아 내지 못할 거대한 힘은, 오롯이 인간의 힘에 의한 것이기도 했지만, 또한 언제나 인간이 경배하였고 인간을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던 '카무이'의 보살핌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기도 했다. 그것이 바로, 그들 모두가 딛고 살아가는 굳은 견설(堅雪)...〉 성별: 여성 학년과 반: 1학년 B반 외형: 땅에 온전히 덩어리져 앉은 함박눈이 쑥쑥 자라서 인간이 된 것처럼, 만지면 포슬포슬 흩어질 듯 한편으로는 오밀조밀한 듯 아담한 인상. 키는 150cm 남짓한 것 같다. 몸무게는 확인한 이가 없다. 피부의 온도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냉랭하게 느껴진다기보다는 기분 좋게 감싸여 오는 실크 같은 냉감을 지녔다. 눈은 무척 동그랗고, 삐친 옆머리가 귀엽다. 양 갈래로 꽁지머리를 묶었다"> 〈눈은 기억한다. 누군가가 지나가며 새긴 발자국부터 수천 년 전에 묻힌 낙엽, 진심으로 사랑받던 사람과 이제는 멸종한 동물, 빙하기의 고요와 행성의 가장 오랜 기억도, 심지어는 아무도 듣지 못한 속삭임이나 모두가 잊어버린 동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쉬이 바스라지는 눈송이가 전부 기억하고 있다. 영구동토의 눈은 누군가가 이야기를 묻어 두는 으슥한 상자이며 그 비밀을 굳게 지킨 채로 허무하게 녹아내릴 수만 년을 기다리는 기록장인 것이다.〉 〈홋카이도의 선주민 아이누는 그것을 "우파스쿠마(ウパㇱクマ)"라고 불렀다. 우파스(ウパㇱ)가 '눈'이라면, 우파스쿠마는 '전승'을 뜻한다. 눈이 쌓여 굳듯이, 말과 말을 통해 이어지고 전해지는 지식과 기억의 흐름. 이 무의미하고도 누구도 막아 내지 못할 거대한 힘은, 오롯이 인간의 힘에 의한 것이기도 했지만, 또한 언제나 인간이 경배하였고 인간을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던 '카무이'의 보살핌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기도 했다. 그것이 바로, 그들 모두가 딛고 살아가는 굳은 견설(堅雪)...〉 성별: 여성 학년과 반: 1학년 B반 외형: 땅에 온전히 덩어리져 앉은 함박눈이 쑥쑥 자라서 인간이 된 것처럼, 만지면 포슬포슬 흩어질 듯 한편으로는 오밀조밀한 듯 아담한 인상. 키는 150cm 남짓한 것 같다. 몸무게는 확인한 이가 없다. 피부의 온도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냉랭하게 느껴진다기보다는 기분 좋게 감싸여 오는 실크 같은 냉감을 지녔다. 눈은 무척 동그랗고, 삐친 옆머리가 귀엽다. 양 갈래로 꽁지머리를 묶었다"> 〈눈은 기억한다. 누군가가 지나가며 새긴 발자국부터 수천 년 전에 묻힌 낙엽, 진심으로 사랑받던 사람과 이제는 멸종한 동물, 빙하기의 고요와 행성의 가장 오랜 기억도, 심지어는 아무도 듣지 못한 속삭임이나 모두가 잊어버린 동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쉬이 바스라지는 눈송이가 전부 기억하고 있다. 영구동토의 눈은 누군가가 이야기를 묻어 두는 으슥한 상자이며 그 비밀을 굳게 지킨 채로 허무하게 녹아내릴 수만 년을 기다리는 기록장인 것이다.〉 〈홋카이도의 선주민 아이누는 그것을 "우파스쿠마(ウパㇱクマ)"라고 불렀다. 우파스(ウパㇱ)가 '눈'이라면, 우파스쿠마는 '전승'을 뜻한다. 눈이 쌓여 굳듯이, 말과 말을 통해 이어지고 전해지는 지식과 기억의 흐름. 이 무의미하고도 누구도 막아 내지 못할 거대한 힘은, 오롯이 인간의 힘에 의한 것이기도 했지만, 또한 언제나 인간이 경배하였고 인간을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던 '카무이'의 보살핌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기도 했다. 그것이 바로, 그들 모두가 딛고 살아가는 굳은 견설(堅雪)...〉 성별: 여성 학년과 반: 1학년 B반 외형: 땅에 온전히 덩어리져 앉은 함박눈이 쑥쑥 자라서 인간이 된 것처럼, 만지면 포슬포슬 흩어질 듯 한편으로는 오밀조밀한 듯 아담한 인상. 키는 150cm 남짓한 것 같다. 몸무게는 확인한 이가 없다. 피부의 온도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냉랭하게 느껴진다기보다는 기분 좋게 감싸여 오는 실크 같은 냉감을 지녔다. 눈은 무척 동그랗고, 삐친 옆머리가 귀엽다. 양 갈래로 꽁지머리를 묶었다">
https://www.neka.cc/composer/13828
"걱정하지 마, 다이세츠산만큼 마음은 튼튼하거든!"
신으로서의 이름: 우카 맛네포호(ウカ マッネポホ), '견설의 딸' 또는 콘코누파스 캇케맛(コンコヌパㇱ カッケマッ), '솜눈 아가씨'
인간으로서의 이름: 와타유키 유메(綿雪夢)
모티브 신: 우파스쿠마 카무이(ウパㇱクマ カムイ), '전승의 신'이자 모든 것을 기억하는 눈의 요정 <clr #a89880>〈눈은 기억한다. 누군가가 지나가며 새긴 발자국부터 수천 년 전에 묻힌 낙엽, 진심으로 사랑받던 사람과 이제는 멸종한 동물, 빙하기의 고요와 행성의 가장 오랜 기억도, 심지어는 아무도 듣지 못한 속삭임이나 모두가 잊어버린 동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쉬이 바스라지는 눈송이가 전부 기억하고 있다. 영구동토의 눈은 누군가가 이야기를 묻어 두는 으슥한 상자이며 그 비밀을 굳게 지킨 채로 허무하게 녹아내릴 수만 년을 기다리는 기록장인 것이다.〉 〈홋카이도의 선주민 아이누는 그것을 "우파스쿠마(ウパㇱクマ)"라고 불렀다. 우파스(ウパㇱ)가 '눈'이라면, 우파스쿠마는 '전승'을 뜻한다. 눈이 쌓여 굳듯이, 말과 말을 통해 이어지고 전해지는 지식과 기억의 흐름. 이 무의미하고도 누구도 막아 내지 못할 거대한 힘은, 오롯이 인간의 힘에 의한 것이기도 했지만, 또한 언제나 인간이 경배하였고 인간을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던 '카무이'의 보살핌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기도 했다. 그것이 바로, 그들 모두가 딛고 살아가는 굳은 견설(堅雪)...〉</clr>
성별: 여성
학년과 반: 1학년 B반
외형: 땅에 온전히 덩어리져 앉은 함박눈이 쑥쑥 자라서 인간이 된 것처럼, 만지면 포슬포슬 흩어질 듯 한편으로는 오밀조밀한 듯 아담한 인상. 키는 150cm 남짓한 것 같다. 몸무게는 확인한 이가 없다. 피부의 온도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냉랭하게 느껴진다기보다는 기분 좋게 감싸여 오는 실크 같은 냉감을 지녔다. 눈은 무척 동그랗고, 삐친 옆머리가 귀엽다. 양 갈래로 꽁지머리를 묶었다. 머리카락의 감촉은 전반적으로 '소복소복, 사락사락' 하며 가늘고 풍성해서 손을 넣으면 부드럽고 서늘하다. 모발과 눈동자는 대체로 푸르스름한 기가 도는 옅은 색인데 아침에는 새벽눈처럼 푸르고 저녁에는 황혼처럼 불그레해질 만큼 주위의 빛에 영향을 받는다. 외형(신): 신의 모습을 내보이면 팔에 띠 같은 문신이 엷은 푸른색으로 새겨진다(인간일 때 숨겨지는 것에 가깝다). 흉하지는 않고 오히려 신력으로 이루어진 빛의 문양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머리카락의 가장자리와 몸에 새겨진 문신은 눈밭에 부딪치는 햇살처럼 엷은 광채를 띤다. 눈동자에는 눈송이 무늬가 연하게 나타나지만, 눈썹이 맞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보지 않으면 사실 잘 보이지 않는다. 덤으로 삐죽한 귀가 드러나는데, ‘듣는 것’을 업으로 하는 신이기 때문인 듯하다. 신일 때의 예복으로서는 기하학적인 자수가 화려하게 놓인 외투 루운페(ルウンペ)를 걸치고 목걸이 타마사이(タマサイ)와 귀걸이인 닌카리(ニンカリ) 등 갖은 장신구를 착용한다. 다만 집에서도 잠옷으로 수수한 앗투스(アットゥㇱ)를 입고 있기도 하니, 아이누 전통 복장을 입고 있다고 해서 꼭 신 모드인 것은 아니다.
성격: 무지막지하게 밝은 성격. 아직 앳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천연덕스럽고 순진하면서도 당당하고 쾌활하다. 견설의 딸이라는 본질 때문에 무언가를 알고자 하는 호기심이 엄청나며, 틈만 나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을 관찰하고 구경하기를 즐긴다. 가장 행복한 취미는 타인의 말과 이야기를 듣는 것. 이렇게 여기저기 쏘다니며 활발하게 웃고 다니는 인상만 보면 체력이 굉장해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한 허약체질로, (열기에 약해서도 있지만) 조금만 열이 생기면 곧바로 쓰러져 자리보전하는 약골이다. 오히려 힘캐보다는 지능캐에 가까운 편이다. 아직 얼지 않은 눈에 깃든 신격, 즉 '솜눈 아가씨'이기 때문에 몸이 매우 연약한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 이유는...
기타: 신일 때의 몸에 생겨나는 기하학적인 문신은 아이누족의 여성들이 새기는 전통 문신. 원래는 얼굴에도 점을 새길 예정이었지만(결혼하면 점을 이어 엄청나게 커다란 콧수염 같은 입술 문신을 만든다), '그랬다간 혼인은 고사하고 내지의 인간들이 모두 기겁해서 도망가겠지'라는 아버지의 조언으로 시대를 생각해서 그만두었다. 지금은 아버지 와타유키 마나부와 카미유키 시내의 고서점(겸 한약방)에서 단 둘이 살고 있다. 아버지의 신명은 소모 오이라 우카(ソモ オイラ ウカ), '기억(또는 불망【不忘】)의 견설'이다. 둘 모두 우파스쿠마 카무이에 속한다. 아버지 쪽이 당연히 훨씬 강하고 권능이 뛰어난 신이지만 역할에는 큰 차이가 없다. 문신이 완성되고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울 만큼 때가 무르익자, 기억의 견설은 딸에게 '반드시 혼인을 맺고 오라'며 인간의 모습을 갖추게 하고 사람들의 도시에 내보냈다. 견설의 딸 또한 '혼인할 거닷!' 하고 나서기는 했지만, 막상 겨울이 되자 인간 세상을 즐기는 데 푹 빠져 짝꿍 찾기를 깜빡 잊은 것 같다. 신으로서 지닌 특징으로, 태어나서 홋카이도의 눈밭을 한 번이라도 밟은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신상명세를 속속들이 알게 된다. 물론 별도로 기록되지 않고 숨겨진 비밀이나 감정, 속마음을 읽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 또 한 가지, 글로 읽은 내용은 이따금 까먹기도 하나, 들은 말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 기억과 전승의 신으로서 지닌 어쩔 수 없는 권능이다. 함부로 눈 속에 봉인된 지식을 끄집어내면 안 되기에 사람들의 신상을 떠벌리는 일은 하지 않지만, 초면인 사람의 이름을 알아맞춰서 놀라게 하는 경우는 간혹 있다.
성적 성향: ALL (HL = GL)
TMI 1 - 눈의 요정이라고는 하지만 눈의 신은 아니며, 설녀와도 명확히 다른 존재다. 비록 신체가 눈을 매개로 하기는 하지만, 본질은 어디까지나 눈에 담긴 '우파스쿠마(보존된 기억)'이기 때문이다. 현대적인 개념에 맞게 분류하자면 ‘냉동보관의 신’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2 - 우파스쿠마 카무이 가족은 오래도록 인간의 습속을 따르며 살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한데, 그들이 주로 인간의 기억을 보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짐승과 무생물은 눈밭 위에 그들의 삶 이외에 다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이야기도, 감정도, 언어도.
5 - 견설의 딸은 기억의 견설의 아내가 오래 전에 남긴 생명력을 간직하다가 세월이 흐른 후에 만들어낸 존재이지만, 동시에 '눈'과 '기억'이라는 자신과 불가분한 매개체에 깃든 존재이기도 하므로 일종의 권속, 분신, 또는 일부분에 해당하기도 한다. 물론, 인격은 엄연히 별개이다.
목떡 - https://www.youtube.com/watch?v=tKzysqR8i-k
기억의 견설 쌓이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눈은 지구에 첫눈이 내렸을 때부터 존재했지만, 거기에 '우파스쿠마'라는 개념과 신앙이 불어넣어진 시점은 홋카이도에 아이누가 살게 되었을 때부터였다. 기억의 견설은 부락에서 한참 떨어진 움막에서 생활하며 부족민들이 처음으로 부르기 시작한 노래를 기억하기 시작했다. ...백여 년 전이었을 것이다. 곰에 쫓겨 움막 근처까지 뛰어온 한 처녀와 사랑에 빠져, 꿈도 꾸지 않았던 혼인을 결심하게 된 것은... 몇 해 지나지 않아 기억의 견설은 의술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느끼게 되었고, 개척을 위해 홋카이도에 진출한 내지인들과 선교사들의 지식을 낱낱이 파헤치며 의술과 방술을 연구했다. 심지어 약학에 능한 내지인과 친히 만나 교류하기도 했다. 이 탓에 우파스쿠마 카무이 가족은 일본에 상당 부분 동화되어 지금까지도 카미유키에서 고서점 겸 약방 일을 하고 있다. 바다 서쪽에서 표류객이 떠밀려 오고 정이대장군의 공세를 받아 내면서도 수 세기가 지나도록 변함이 없던 에조의 땅 홋카이도에 현대화의 물결이 밀려들자, 기억의 견설은 갑자기 쏟아지는 새로운 종류의 지식을 따로 처리할 필요를 느꼈다. 그는 아내가 남겨 둔 생명력을 엮어서, 땅에서 날리는 가루눈으로부터 딸을 빚어 냈다.
역소(疫素) 영구동토의 깊은 빙설층에 얼어붙은 채로 보존된 역병의 근원. 현대의 용어로 표현하자면 '바이러스'. 이 또한, 눈 속에 잠들어 '전승'되고 있는 존재의 일부다. 기억의 견설은 온난화로 언젠가 영구동토가 녹고 봉인된 역소가 풀려나와 인간에게 해악을 입힐 것을 걱정하였고, 이를 어떻게든 정화할 방법을 모색하였다. 견설의 딸이 깃든 신체는, 이 역소를 품고 있는 동토층이 고스란히 포함되어 있다. 바로 이 때문에 견설의 딸은 몹시 허약한 몸을 지니게 되었고, 기억의 견설 또한 이를 안타까워했다. 어쩌면 혼인을 통해 신의 기운을 얻었어야 할 반려가 그렇게 빠르게 떠나가 버린 것도, 당시 기억의 견설이 몸에 역소를 품고 있었던 영향을 받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기억의 견설은 홋카이도 전체의 기억을 관장해야 했기에, 지나치게 광대한 영지에서 오직 역소만을 찾아내 없앨 수는 없었다. 그래서, 딸에게 깃든 역소를 정화하려면 딸을 혼인시켜 고위 신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반드시 혼인을 맺고 오렴. 네 목숨뿐만 아니라 아이누... 아니, 모든 사람의 삶이 달린 문제다." "네! 결혼 상대 찾는 것쯤이야 식은 오차즈케 먹기(朝お茶漬け前)예요, 아빠!" "누구를 닮아 저렇게 낙관적인지..."